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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방한 우울증 약과 함께 영양제를 먹으면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이번글에서는 대표적인 영양제인 오메가3, 비타민D, 프로바이오틱스와 우울증 약을 같이 복용 시 효과가 있는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울증과 오메가3 함께 복용 시 효과

     

    오메가3에 대한 인기는 예전에 비해 많이 떨어진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DHA, 비타민 D, 그리고 오메가3가 뇌 기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가 유행했으나 잠시 시들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소아 청소년, 특히 ADHD 아이들에서 오메가 3가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특히, 오메가3와 우울증 간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었습니다. 2021년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2만 명 이상의 대상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오메가3를 복용한 그룹과 위약 그룹을 비교하여 우울증 발병 여부를 확인했습니다.

     

    이 연구는 약 5년 동안 계속되었고, 결과는 예상과 달리 오메가3를 복용한 그룹에서 우울증 발병 위험이 133%가량 높았다는 것이었습니다.

     

    기분 점수 비교에서도 두 그룹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결과는 기존의 오메가3에 대한 기대와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나왔습니다. 오메가3가 우울증 예방에 효과적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와 반대의 연구 결과도 있어서 항염증 효과 등의 이점을 강조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로서는 오메가3가 우울증 예방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리기에는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연구 결과가 상반된 내용을 보이기 때문에 오메가3가 명백한 효과가 없다는 것을 말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따라서, 오메가3는 영양 보충제로서는 유용하지만, 우울증 예방을 목적으로 복용한다면 신중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기대치를 너무 높이지 않고, 다양한 연구 결과를 종합하여 판단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우울증약과 영양제로 이뤄진 나무모양
    우울증약과 영양제

     

    비타민D

     

    햇빛 부족으로 발생하는 비타민D 결핍과 우울증 간의 관련성이 알려져 있습니다. 이제 비타민D 보충제가 얼마나 효과적인지에 대한 연구를 소개하려 합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오메가3 연구와 마찬가지로 대규모로 진행된 비타민D 연구도 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오메가3 연구와 비슷하게 2만 명을 대상으로 하고, 비타민D를 복용한 그룹과 위약을 복용한 그룹으로 나누어 5년 동안 우울증 발병 여부와 기분 점수를 조사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오메가 3 연구와는 달리, 비타민D 복용 그룹과 위약 그룹 간의 우울증 발생 차이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오메가3가 13% 정도 높았다고 합니다. 또한, 기분 점수에서도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비타민D가 우울증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말하기 어려웠습니다. 이 연구와는 달리, 2020년에 발표된 다른 연구에서는 가벼운 우울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비타민D가 치료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60명을 대상으로 8주 동안 고용량의 비타민D를 투여한 그룹은 우울증 점수가 유의하게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결과는 다른 연구들과의 일관성이 부족하며, 연구 대상자와 투여 방식 등이 다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을 종합해 보면, 비타민D가 우울증 예방에 대한 명확한 근거는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연구들 간에 일관성이 부족하며, 연구 디자인, 대상자의 특성, 투여 방식 등 다양한 변수들이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비타민D는 다양한 질병과 관련된 연구가 많이 진행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연구에서는 비타민D 보충이 큰 효과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특히, 구강으로 복용하는 경우에는 특별한 효과가 없다는 결과가 많습니다.

     

    따라서 비타민D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는 전체적인 근거는 아직 확립되지 않았습니다. 두 연구의 결과가 다른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첫째, 연구 대상자의 기초 비타민D 농도, 두 번째로는 연구 규모, 세 번째로는 투여량 및 방식 등이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각 연구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비타민D는 어느 정도 필요한 영양소이지만, 현재로서는 우울증 예방을 위한 근거가 부족하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물론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향후 연구 결과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개별적인 건강 상태와 상담을 통해 비타민D 복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

     

    마지막으로 소개할 영양제는 프로바이오틱스, 일명 유산균입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의 유익균을 모아 섭취할 수 있도록 제작된 것으로, 장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대사 물질들이 뇌로 전달되어 뇌와 장 간 상호 작용이 일어나는 장-뇌 축 개념이 확립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여러 정신 질환의 발생 메커니즘이 설명되고 있습니다. 몇몇 연구는 프로바이오틱스 섭취로 인해 장내 세균이 늘어나서 우울증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진행되었습니다. 2019년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프로바이오틱스를 복용한 그룹과 위약 그룹을 8주간 비교했을 때, 프로바이오틱스 그룹에서 우울 증상의 감소가 더 유의하게 나타났다는 결과가 있었습니다.

     

    또한, 2016년과 2018년에는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그룹과 프로바이오틱스를 함께 섭취하는 그룹을 비교한 연구에서, 프로바이오틱스를 함께 복용한 그룹에서 더 큰 개선이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연구 결과들을 종합하면, 프로바이오틱스가 우울증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연구에서 효과가 있다는 의견은 아니며, 프로바이오틱스의 효과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게 나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프로바이오틱스의 효과를 검증하는 연구가 부족한 편이지만, 최근에는 유리한 결과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여 우울증 예방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음을 염두에 두시면 좋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영양제는 단순히 영양제일 뿐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영양제는 약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이미 치료 가이드라인에 포함되지 않은 이상, 약과 동등한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영양제는 건강한 식습관과 함께 병행하여 섭취하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