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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중기 주연의 로기완이라는 영화가 넷플릭스에 나오면서 현재 1위 중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이 영화의 줄거리와 주인공 역을 맡은 송중기 배우의 인터뷰, 그리고 원작 소설과의 차이점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이 서로 안고 있는 모습
    로기완 포스터

     

    줄거리

     

    2007년 12월 4일 새벽 6시, 허름한 차림의 남자가 브리셀 부근 터미널에 정차한 버스에서 내렸습니다. 그 남자의 정체는 로기완으로, 북한에서 도망쳐 온 조선족이었습니다.

     

    로기완은 조선족 브로커를 통해 북한을 떠나 중국 연길, 그리고 독일 베를린을 거쳐 갈기의 브뤼셀에 도착한 인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불법 체류자로, 언제든 다시 북한으로 되돌려 보내질 위험이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유럽도 아직은 안전한 보금자리가 아니었습니다.

     

    로기완은 긴장한 채로 역에서 나와 근처에서 흐르는 아름다운 음악 소리에 귀 기울였습니다. 길거리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한 남자가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음악에 매료된 로기완은 주머니에서 50센트를 꺼내어 바이올린 케이스에 던졌습니다.

     

    그 동전은 한 동아리적인 브로커의 조언 속에서 그에게 주어진 것으로, 언제나 도전적인 브로커가 필요할 때를 대비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로기완은 길거리의 예술가들에게 돈을 던지지 않았습니다. 그 마음으로 베풀고 싶었지만, 지금은 돈이 부족해 입술을 꾹 다물고 지나갔습니다. 로기완의 주머니에는 딱 6550원밖에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그 돈은 로기완의 어머니가 그에게 물려준 유산의 전부이자, 어머니 그 자체였습니다.

     

    로기완은 음악에 이끌려 동전을 던져주고, 잠자리를 찾기 위해 헤매었습니다. 조선족 브로커가 알려준 세 가지 원칙을 명심하며, 어디를 가든 반드시 지도를 찾아야 했습니다.

     

    호텔보다는 호스텔을 이용하고, 가격이 부담스럽더라도 당분간은 독방을 선택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최대한 빨리 남쪽에 위치한 대사관을 찾아가 도움을 청해야 했습니다.

     

    이 원칙에 따라 로기완은 역에서 브뤼셀 신의 지도를 챙기긴 했지만, 영어, 프랑스어, 네덜란드어를 모르는 그에게는 무용지물이었습니다. 더 할 수 없이 대로를 따라 걸어가며 호스텔을 찾아 헤매었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발견한 이노 백화점 뒤편의 호스텔에서 여권을 내밀고 싱글룸을 요청했지만, 싱글룸은 없었습니다. 따라서 로기완은 브로커의 조언을 따라 2인용 방을 혼자 사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방 값은 40유로였고, 전재산이 650유로밖에 되지 않았던 로기완은 어쩔 수 없이 그 돈 중 40유로를 지불했습니다.

     

    방에 들어간 로기완은 실망스러운 상황을 달래려고 했습니다. 그는 첫 번째로 운동화를 벗어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허름한 방에서 마주한 환경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도대체 여기는 어떤 곳인가?" 샤워를 마친 로기완은 빨리 가까운 대사관을 찾아가야겠다는 생각에 흥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길거리에서 자신에게 펼쳐진 새로운 풍경과 냄새, 언어의 차이에 어깨가 힘들게 느껴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북한을 떠난 순간부터 느끼지 못했던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첫걸음을 내디뎠고, 브뤼셀을 탐험하며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기 시작한 로기완은 대사관을 향해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그다음 내용은 본 영화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주인공역의 송중기 인터뷰

     

    송중기는 "개인적인 욕망인데 드라마 할 때 못 하는 걸 영화에서 하는 편입니다"라며 "배우로서 표현하고 싶은 게 '화란'이었고 그리고 '로기완'이었습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신작 '로기완'에서는 탈북 후 중국 연길에서 숨어 지내다 벨기에에서 난민 지위를 인정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로기완 역을 맡았습니다.

     

    연출은 단편 '수학여행'으로 평단의 주목을 받은 김희진 감독이 맡았습니다. '로기완'에서는 삶의 끝에 선 이방인으로 또 한 번의 변신을 보여주었습니다. 고독 속에서도 삶에 대한 의지로 빛나는 눈빛은 보는 이를 서사 속으로 빠져들게 했습니다.

     

    이 작품은 송중기의 새로운 면모와 연기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극중반부터 이어지는 로맨스 부분은 호불호가 갈렸다고 합니다.

     

    이것이 송중기가 7년 전 '로기완'을 거절한 이유였습니다. "오래전, 하고 싶어서 이야기를 나누다 그때 안 하고 한 게 '군함도'였을 겁니다. 처음 보자마자 너무 하고 싶고, 이 정서를 표현하고 싶었는데 고사한 이유는 바로 사랑 타령. '여기서 기완이 왜 사랑을 하죠?'였습니다. 엄마의 희생으로 벨기에까지 갔는데 나라면 죄책감에 허우적대다 못 나올 것 같아요.

     

    극 중 '사치 아닌가요'라는 대사가 있는데 그때 그런 마음이었어요. 하자고 해놓고 안 했어요. 제 실수죠. 공감이 안 되는 데 어떻게 해요. 도무지 안 되겠더라고요." 송중기는 수년이 지나 '로기완' 시나리오를 다시 보게 됐다고 합니다. 그는 "이유는 모르겠는데 너무 공감되더라"며 "예전엔 그 상황이 사치 아닌가 했는데 그게 너무 예뻐 보였다.

     

    사람이라는 게 그런 것 같다. 제 생각이 바뀐 것"이라고 귀띔했습니다. 그는 "'로기완'은 죄책감에 대한 영화"라며 "영화 후반부에 기완이 마리(최성은)에게 '내가 행복할 자격이 있는 놈이냐'라고 말하는 신이 있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선, 모든 걸 다 드러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죄책감에 시달려도 어쨌든 사람 아니냐. 사람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거다"라고 답했습니다. 어쩌면 결혼 후 아들을 얻고 심경에 생긴 변화가 '로기완'을 다시 택한 이유일지 모른다고 합니다. 기완은 송중기가 연기한 인물 중 가장 처연하고, 최약체의 캐릭터가 아닐까 합니다.

     

    그는 "새로워 보이고 싶다. 당연히 배우로서 성장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벨기에 정육 공장에서 기완과 함께 일하는 조선족 선주 역을 연기한 이상희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이상희 배우와 하는 모든 신들에서 저는 새로운 걸 느꼈다. 전형적으로 연기한 것 같은데 많은 사람이 새롭게 봐주셨다고 들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로기완'을 풀어내며 가장 어려웠던 것은 정서였다고 합니다. 그는 "힘든 것들은 전작에서 해봐서 육체적으로 힘들진 않았다. 밑바닥에 깔린 그 정서를 표현하는 게 힘들었다"라고 밝혔습니다. 북한말을 쓰기도 쉽진 않았다고 합니다. "새로 도전하는 건데 어색하다고 욕먹을 수도 있는 거고, 그거 무서우면 아무것도 못 하니 '고고싱'하자 했어요.

     

    북한 지역별로 심하게 다르더라고요. 북한말 선생님, 감독님과 많은 상의 끝에 자강도란 지방에 사는 사람이 기완과 정서가 맞을 것 같다는 결론이 났다고 합니다. 촬영이 들어가고 나서도 바꾸고 또 바꿨다고 합니다. 외국인이 들을 땐 같겠지만 한국인이 듣기엔 너무 생소한 단어가 많더라고요.

     

    출연료 받았으니 열심히 했다고 합니다." 김희진 감독은 송중기에 대해 '기대 이상으로 진지하고, 납득이 안 되면 며칠씩 고민을 하기도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송중기는 "감독이 진짜 순하고 착하신데 인내심도 있다. 아마 제가 미우셨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정 대사가 용납이 안 되어 촬영 스케줄까지 조정한 적도 있다고 합니다.

     

    그는 "보는 이를 공감하게 하려면 '그러려니'하고 넘어가면 안 된다"며 "어떤 부분인지 편집된 신이라 말할 순 없다. 영화가 다 그렇지 않나"라고 부연했습니다. 참고로 이 부분은 한국경제에서 24년 3월 8일 자의 로기완 영화 관련한 주인공역의 송중기 배우 인터뷰 내용을 기반으로 재작성하여 말씀드렸습니다.

     

    원작 책과의 차이점

     

    책 '로기완'과 넷플릭스 영화 '로기안'간의 차이를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소설 '로기완'은 로기완이 북한에서 벨기에로 넘어와 겪은 고초, 희망, 절망, 그리고 사랑을 다룬 작품입니다. 작가는 직접 벨기에로 건너가 로기완의 이야기를 직접 기록한 만큼 생생하고 실감 나는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넷플릭스 로기안 영화에서는 이 소설을 기반으로 하되, 그와는 별개로 주인공 로기완의 일대기를 추적하고 기록한 사람, 즉 김작가의 이야기가 추가되었습니다. 김작가는 프로그램 작가로 일하는데, 개인적인 아픔 때문에 프로그램 작가를 그만두고 벨기에로 넘어가 로기완의 일대기를 캐 보려고 합니다.

     

    김작가의 역할은 주로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로기완을 관찰하고 그의 흔적을 되짚는 것입니다. 즉, 김작가의 시각을 통해 로기완의 이야기가 더욱 깊이 있게 드러납니다. 이러한 추가된 캐릭터와 이야기 덕분에 영화는 여행기와 같은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김작가의 결정으로 인해 로기완의 이야기가 새로운 측면에서 조명을 받게 되는데, 이는 원작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새로운 감동을 선사합니다.

     

    또한, 원작에는 나오지 않은 숨겨진 비밀이 있다고 합니다. 주인공 로기완의 일대기를 추적하고 기록한 김작가가 그 비밀에 어떻게 다가가고 해결하는지도 영화에서는 흥미로운 부분 중 하나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영화는 소설과는 다른 전개를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로기완의 이야기에서는 누군가가 자신 때문에 죽거나 죽을 만큼 불행해졌다는 감동적인 내용이 강조됩니다. 이는 로기완의 삶이 어떤 영향을 주고받는지, 그리고 주변의 인물들과의 관계에서 어떤 감동을 전하고자 하는지를 강조하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종합적으로, '로기완' 소설과 넷플릭스 로기완 영화는 공통된 이야기를 기반으로 하되, 영화는 추가된 캐릭터와 이야기를 통해 더 다양하고 감동적인 측면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두 작품은 서로 보완되는 면과 차별화된 측면을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