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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의 일어나는 사소한 것들에도 걱정의 걱정이 꼬리를 물어 힘들다면 범불안장애(Generalized Anxiety Disorder, GAD)를 의심해 볼 수도 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질환인 범불안장애의 유병률과 발생하는 요인들, 그리고 일반 걱정과의 차이점과 이를 대처하는 비약물적 치료방법까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신과 상담받고 있는 남자
    정신건강의학과 상담

     

    범불안장애 유병률과 발생요인

     

    '걱정이 있으세요? 무너지면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는 그 자체의 불안과 두려움을 압도되지 않도록, 오늘은 범불안 장애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범불안 장애라고 하면 낯설게 느껴지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실제로, 공황 장애보다도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합니다.

     

    유병률은 평생 동안 약 5% 정도로, 연구에 따라 8에서 9%까지 높아질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10명 중에 한 명은 범불안 장애에 걸릴 수 있는 질병입니다. 성별적으로는 여성에서 2배 더 많이 발생하며, 평균적으로는 2~3년 이상 지속되는 만성적인 질병으로 특징지어집니다. 

     

    범불안 장애 환자의 30% 이상에서는 우울증이 함께 발생하며, 다른 불안장애인 공황장애나 사회공포증과 같이 동반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원인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전적인 성향과 함께 환경적인 영향도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합니다. 생물학적 원인과 심리사회학적 요인이 결합하여 발생한다고 보며, 뇌의 기능 문제로 설명됩니다. 특히 대뇌에 있는 벤조디아제핀 복합체, 세로토닌, 그리고 노르아드레날린 신경전달체계에서 기능 이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대체로 청소년기 후반에서 성인 초기에 주로 발병하며, 중년기에 진단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실제로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 정신과를 찾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범불안 장애는 발병 후에도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고통을 오랜 기간 동안 겪은 뒤에야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사회적인 이해와 관심이 필요하며, 적절한 치료와 지원을 통해 이들 환자들이 건강한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움이 되길 기대합니다.

     

    걱정과의 차이점

     

    범불안장애는 일상에서 예상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과도한 걱정을 특징으로 합니다. 이를 "free-floating Anxiety(막연한 불안, 부동성 불안)"이라고도 부르며, 특정 상황이나 대상이 아닌 어떤 일상적인 사건에 대한 불안이 지속적으로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애들이 학교에서 소풍을 갔는데 사고가 나 것 같아", "다리를 건너는 동안 다리가 무너질까 봐 걱정을 많이 했다", "오래된 건물들 외벽 공사하는 곳에서 뭐가 떨어질까 두렵다"와 같은 안정과 관련된 다양한 걱정들이 특징입니다.

     

    범불안 장애의 주요 특징은 주변의 일상적인 상황에 대한 걱정이 과도하게 높은 수준에 있을 때 진단을 받게 됩니다.

    예를 들어, "주변에 누가 아프다 그랬는데 진짜 뭐 큰 병이면 어떡하지"와 같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과도한 걱정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정상적인 걱정과는 차이가 있으며, 일상적으로 예측 가능한 위험에 대한 걱정이 아니라 실제 위험이 크지 않거나 발생 가능성이 굉장히 낮은 상황에 대해도 과도한 걱정을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정상적인 걱정은 주로 실제로 예측될 수 있는 위험 요소에 대한 걱정으로 정의됩니다. 다시 말해, 어떤 것에 대해 예측하고 걱정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비정상적인 걱정은 실제로 예측 가능한 어떤 위험한 요소가 없는데도 걱정을 하거나, 가능성이 굉장히 작은데도 과도한 수준으로 걱정을 할 때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현실적으로는 비행기 사고가 날 확률이 굉장히 낮다고 할 때, 그걸 두려워해서 아예 비행기를 타지 않는 행동은 비정상적인 걱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도한 걱정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면, 이는 범불안 장애의 진단이 될 수 있습니다. 범불안 장애는 다른 불안장애와 달리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한 과도한 걱정이 특징으로 나타나는 질병입니다.

     

    걱정이 몰려오는 상황에서의 대처 방법

     

    범불안장애의 치료는 걱정에 대한 대처 방법을 습득하고 이를 통해 불안과 공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인지 치료는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먼저, 걱정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학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여기가 무너지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있다면, 먼저 '무너지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도록 유도합니다. 이때 빠르게 피하거나 머리를 보호할 수 있는 장소로 이동하는 등 실제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합니다.

     

    또한, 확률 계산을 통해 비현실적인 걱정에 대한 균형을 맞추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대화 중 천장이 무너질 확률을 계산하고 이를 현실적인 수치와 비교하여 불안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확률 계산을 통해 걱정이 현실적인 기반을 가지지 않음을 깨닫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또한, 돈내기 기법과 같은 기법들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걱정하는 일이 벌어졌을 때와 벌어지지 않았을 때의 두 가지 상황을 가정하고, 어느 쪽에 돈을 걸 것인지를 고려하도록 유도합니다. 이를 통해 현실적이고 비현실적인 걱정을 구분하고 걱정의 근거를 분석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이완 요법과 인지행동치료 등의 비약물적인 치료 방법도 효과적입니다.

     

    이완 요법은 항진된 각성을 낮춰주고, 인지행동치료는 걱정의 내용과 원인을 기록하고, 인지적 왜곡을 교정하여 불안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가족의 참여도 중요하며, 걱정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전달하고, 가족이 환자의 걱정에 도움을 주는 역할이 큽니다.

     

    하지만, 심리적인 치료만으로는 가족이나 만성적인 사회적 스트레스 등의 요인이 동반된 경우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에 조심하여 치료 계획을 세우고, 가족의 참여와 환자의 문제 해결 능력을 개발하는 데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환자가 걱정을 반추하지 않도록 도움을 주어 범불안장애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를 추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