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500년 전 시대극으로 인기가 있었던 김혜수 주연의 '슈룹'이라는 작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드라마 제목이 '슈룹'이라 했을때, 너무 생소한 단어에 언뜻 의미가 그려지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었는데, 궁중에서 세자 교육에 대한 내용을 다룬 작품이었습니다. 보면서 내내 즐겁게 감상했었기에  넷플릭스에서도 볼 수 있게 되어 반가웠는데요. 이 작품의 기획의도, 시청률과 평가, 시대착오적 표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여주인공이 결의의 찬 모습으로 앞을 보고 서있음
    슈룹 포스터

     

    기획 의도

     

    드라마 '슈룹'의 기획 의도는 현대 사회의 교육과 역사적인 왕실 교육을 대비하고 비교하여 보여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작품은 현대 사회에서의 치열한 학업 경쟁과 왕실 교육의 유사성에 주목하며,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고 대비함으로써 관객에게 교훈을 주려는 목적을 갖고 있습니다.

     

    먼저, '슈룹'은 현대 사회의 입시 전쟁과 왕실 교육의 치열함을 비교합니다. 대치동 학원가의 대기 줄과 하원 시간의 러시아워는 현대 사회에서의 학업 압박과 경쟁을 상징합니다. 이러한 치열한 분위기는 과거 왕실에서도 경험되었으며, 현재의 학업 경쟁보다 더 심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또한, '슈룹'은 왕실 교육의 특징을 탐구합니다. 왕실 로열패밀리의 교육은 탄생부터 철저하게 계획되었으며, 상위 1%의 영재 교육법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는 과거 왕자들이 받았던 체계적인 교육 방법과 예절, 음식, 정서 교육, 두뇌 발달 등을 강조합니다. 또한, 왕세자들이 학문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다는 점을 강조하여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마지막으로, '슈룹'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질서를 구축한 조력자의 존재를 강조합니다. 궁중 사건과 사고를 막고 다니는 누군가가 있었다는 상상을 바탕으로 작품은 역사의 뒷면에 숨겨진 인물들에 주목합니다. 이를 통해 '슈룹'은 역사적 배경과 현대적 문제를 함께 다루며, 교육과 사회적 질서에 대한 깊은 사유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시청률 및 평가

     

    드라마 '슈룹'은 방송되는 동안 안정적인 시청률을 유지하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첫 방송부터 수도권 기준으로 10%를 넘어선 것은 물론, 6회에서는 전국 기준으로도 10%대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특히 8화에서 최고 시청률을 찍은 것과 마지막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함으로써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슈룹'은 '천 원짜리 변호사'와 같은 경쟁작에 의해 토요일과 일요일의 시청률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등 일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특히 토요일은 경쟁작이 많아서 일요일에 비해 시청률이 낮게 나오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또한, 9회부터는 경쟁작인 '재벌집 막내아들'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면서 '슈룹'의 시청률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슈룹'은 시청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드라마가 사극 장르에 가미된 블랙 코미디를 선보이면서 호불호가 갈리는 설정들을 다루었지만, 주연 배우인 김혜수의 연기력은 평가자들 사이에서 일관된 찬사를 받았습니다.

     

    또한, 드라마는 사회적 배경 속에서 여성의 모성을 의미 있게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도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습니다. 종합적으로, '슈룹'은 안정적인 시청률과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성공적인 작품으로 평가되었습니다.

     

    마지막 회에서의 최고 시청률은 tvN의 역대 드라마 중 상위권에 해당하며, 한국갤럽에서는 선호도 1위를 차지하는 등 높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또한, 디지털 플랫폼에서도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꾸준한 인기를 유지했습니다.

     

    시대착오적 표현

     

    드라마 '슈룹'은 시대착오적인 요소를 지적하는 몇 가지 의견이 있습니다. 먼저, 이 드라마는 가상 인물과 가상 설정이 결합된 가상의 역사극이지만, 현존했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역사적 개연성을 평가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만약 가상의 국가를 설정했다면 이러한 논란이 덜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슈룹'은 조선 왕조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당시에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으로 여겨지는 예법이나 소품 등을 사용하고 있어 개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이 있습니다.

     

    특히 중국풍과 관련된 논란은 가상 역사물과 퓨전 사극에서 흔히 나타나는 문제로, 한국사와 중국사, 일본사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시대적 배경을 혼합함으로써 고증에 어긋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착오적인 요소는 극의 전개와 미술적 요소를 위해 역사적 이미지와 비주얼을 차용하는 가상 역사물의 고질적인 딜레마로 지적됩니다. 외국의 역사 고증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서는 각 요소마다 외국 고증과의 가능성을 파악하고 그에 대한 해명이나 반박 장치를 마련해야하기 때문에 드라마 제작에 많은 수고가 필요합니다.

     

    결국 '슈룹'은 역사적 고증을 재현하는 것보다는 극의 전개와 미술적 표현을 우선시하는 가상 역사물의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시대착오적인 요소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정통 사극 제작의 위축과 퓨전 사극 제작의 증가로 이어지는 한계와 딜레마를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