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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이 과거에도 있었을까요? 살과의 전쟁! 많은 사람들이 날씬하고 건강한 모습을 되찾거나, 유지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요즘은 탄수화물과 지방이 많은 음식들이 풍성한 사회를 살아가고 있기에 더욱 그러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언제부터 비만을 위험하다 인지하였는지 비만의 기원과 정의, 고대에 많이 했던 다이어트 방법과 현대 다이어트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비만의 기원과 정의, 언제부터 비만을 위험하다 인지했을까?
요즘 비만과의 전쟁이라는 말도 흔히 듣기도 합니다. 비만을 정의해 보자면, 건강을 해 칠정도로 몸속에 체지방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있는 과체중 상태를 말합니다(참고 : WHO 세계보건기구의 비만 정의).
육안으로 덩치가 있다 해도 체지방이 아닌 근육량이 많은 경우 비만이 아닐 수 있습니다. 이러한 비만은 언제부터 있었을까요? 이에 대해 우선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고대 : 비만, 부요와 권력의 상징
비만은 아주 옛날부터 있었는데, 여러 문헌과 자료를 살펴보면 고대에도 있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2만 4천 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여성 피규어가 발견되었습니다. 그 피규어를 보면 엉덩이와 복부에 살이 많이 있어 보이는 등 체지방이 엄청 많은 상태의 모습입니다.
시대적인 상황을 고려해볼때, 비만이 권력과 풍족함을 상징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하기에 권력이 있는 부족의 족장이 비만했을 것으로 추정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구석기시대의 대부분의 일반 사람들은 먹을 것이 많지 않은 시기였기에 비만에 대한 위험이 적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비만의 위험성 인식 : 기원전 500년경
문헌을 보면 기원전 500년경부터 인류의 지식이 향상되면서 비만에 대해 위험하다는 것을 인식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원전 400년경에 그리스에 히포크라테스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는 비만이 많이 관찰되던 상황이었습니다. 히포크라테스 또한 이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비만에 대해 연구를 했습니다. 뚱뚱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좀 더 일찍 죽고, 임신도 잘 안된다고 말합니다.
이 부분은 현대 의학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것과 맞아떨어지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비만하면 호르몬의 불균형이 생기니 임신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그 당시에 히포크라테스는 사체액설에 집중했습니다. 비만을 설명할 때에도 피와 황담즙, 흑담즙, 점액으로 이루어졌는데 점액이 많은 사람들이 게으르고 비만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히포크라테스는 적게 먹고, 밤에 운동을 더하는 비만 예방과 치료하는 방법을 말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비만은 인류의 역사 초반부터 존재했으며, 기원전 500년경부터 그 위험성이 인식되었습니다. 그리스의 의학적 발전과 히포크라테스의 기여를 통해 비만에 대한 이해가 조금씩 발전되어 왔습니다. 이러한 인식은 현대에 이르러서도 계속 발전하여, 비만과 그에 따른 건강 문제에 대한 연구와 대응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고대의 다이어트 방법
기원 전에 유행했던 다이어트 방법은 대부분 어떠한 것을 주로 먹거나 먹는 것을 줄이거나, 특정한 음식이나 약물로 구토를 해서 체중을 줄이는 방식이 주를 이뤘습니다.
식물 다이어트
주변의 있는 독초를 먹으며 다이어트를 하려고 했습니다.
- 헬레보내
대표적인 것으로 '구린내헬레보내'라는 중독성이 있는 독초에 꿀을 섞어서 먹었습니다. 이를 먹게 되면 구토나 설사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굉장히 강한 구토제였기 때문에 부작용으로 입과 목에 타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었고 구토와 복부 경련, 설사, 신경증상과 우울증상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 당시 사람들은 이러한 방법으로 한 달에 두세 번 먹고 속을 비웠다고 합니다.
- 스캠모니
그리고 '스캠모니'라는 강한 독초를 먹어 설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것은 기생충까지 죽이는 아주 독한 독초였기에 염증증상을 일으켰습니다. 이것은 먹는 것이 규칙적이지 않고, 영양밸런스가 좋지 않을 경우 전해질 불균형으로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위험한 방법이었습니다.
보미토리움(vomitorium) : 더 먹기 위한 방법
기원전 400년 전 로마 시대는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모든 것이 로마로 왔습니다. 따라서 로마는 먹을 것 또한 풍족한 강력한 나라였습니다. 먹는 것 또한 거의 로마로 오는 상황이었기에, 다양하고 맛있는 많은 음식들을 맛만 보고 뱉고 토하는 것이 일상적이었습니다.
이들은 음식을 먹고 난 이후 더 많이 먹기 위해서 구토를 하기 위한 특별한 공간인 '보미토리움(vomitorium)을 만들어 체중을 조절하려고 했습니다. 즉, 그 시대에는 더 다양하게 많은 음식을 먹기 위해 구토나 수면을 줄여서 체중을 줄이려 시도하였습니다.
기원전 500년경에 인도도 비교적 풍족하고 비만인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 시기에 수슈루타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소변을 보고 살 빠지는 당뇨를 마두메하라 했고, 이것에 걸리면 비만한 사람들은 살이 빠지고 수척해지면서 갈증이 심해져 죽는다고 했습니다. 다른 곳에 비해 비만에 대한 기술은 좀 더 디테일했으나 치료 방법은 먹지 말고 구토하라는 기존의 방법과 비슷했습니다.
이집트에서도 몸의 정화를 위해 규칙적으로 2-3일에 한 번씩 구토하고 설사하는 방식이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저 독초의 차이 정도만 다를 뿐이었습니다.
중금속, 살충제 및 보정 속옷
기원후 유럽은 기독교의 영향으로 질병은 죄 때문에 신이 내린 벌이라는 사회적 패러다임이 생깁니다. 그런데, 비만 또한 질병을 일으킨다는 가정하에 비만이 죄로 여겼습니다. 폭식을 가톨릭 교회에서 일곱 가지 대죄 중 하나로 여기면서 나태, 탐욕의 죄가 지방이라 했습니다. 지방이 붙어있는 비만은 악마에게 영혼을 판 증거 중 하나라고도했습니다.
- 중금속과 살충제 사용
사회적으로 종교에서 비만을 죄악으로 치부하다 보니 비만을 치료하기 위해 극단적인 방법이 사용되었습니다. 수은과 비소 같은 중금속이나 쥐약으로 사용되었던 '스트리크닌'이라는 물질이나 살충제 등을 먹어 체중을 감량시키려고 노력했습니다.
- 보정속옷 착용
그러다 16세기에는 이런 비만을 죄악시하는 분위기가 더욱 심해지게 되면서 지방을 가려서 보이지 않게 하려는 문화까지 생기게 되었습니다. 바로 보정속옷인 코르셋을 착용하는 방법이었습니다. 그러나 강하게 조이는 코르셋을 입으면서 강한 흉골 압박으로 호흡곤란과 기절을 흔하게 했고, 늑골이 부러져 폐손상으로 죽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바스(목욕) 다이어트
17세기에는 영국의 의사 토비아스 배너가 우리가 익숙히 쓰고 있는 비만(obesity)이라는 단어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논문에서 바스(목욕)를 통한 다이어트를 제안하여 체중 감량 방법을 제안했습니다. 이는 스트레스로 인한 비만 생성요인을 줄이는 방법과도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이러한 다양한 다이어트 방법은 현재와는 매우 다르며, 건강에 해로운 방법이 많았습니다.
현대의 다이어트 방법
17세기를 지나서 현대로 넘어오면서 사실 더 큰 재앙과 비극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는 비누, 발암성 염색제, 암페타민과 같은 마약류 등의 화학물질의 섭취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흡연 다이어트
20세기 초에는 특이한 다이어트가 유행하기도 합니다. 1930년에는 흡연다이어트가 유행했습니다. 이 방법은 연예인과 모델들이 많이 하여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담배의 해로움을 모르기에 필터도 제대로 되지 않은 담배를 사용했습니다. 혀에 닿으면 염증으로 미각을 잃어 입맛이 없어지면서 음식을 먹지 않게 됩니다.
그러나 오염물질이 너무 심각하다 보니 전신염증으로 우리 몸의 백혈구가 엄청 활성화되면서 열이 나고 시름시름 앓으면서 살이 빠지게 되는 방법입니다.
기도 다이어트
이후 1957년에 찰리세드가 제시한 '기도 다이어트'가 유행합니다. 하루종일 신에게 날씬하게 해달라고 기도하면 살이 빠질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이 방법은 사람들이 살을 빼고 싶어 하는데 방법이 어렵거나 모르겠고 담배로 구강암이 걸리기도 하니 심리적 고민과 갈등을 어루만져주는 책으로 발간되었고 베스트셀러까지 됩니다.
그 외 다양한 다이어트 방법
1950년대에는 원푸드 다이어트, 1970년대 앳킨스 다이어트, 양배추 수프 다이어트 등 지금도 많은 다이어트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다이어트는 사실 복합적인 요인들이 있습니다. 위에서 시도했던 중독성이 강하고 몸을 망치는 식물과 음식들, 방법들로도 살 빼기는 가능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살을 빼는 것이 아니라 과정까지 건강해야 지속가능한 건강한 다이어트가 가능합니다. 다행히 요즘은 좀 더 우리의 생리학적 기전에 맞춘 다이어트가 많이 나오는 편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이상한, 검증되지 않은 다이어트를 하면서도 살만 빠지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꼭 그 과정 또한 우리 몸에 얼마나 건강한지 꼼꼼히 따져보면서 다이어트를 해야 수명도 길어지고 기분도 좋아지며 활력이 생기고 건강해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 참고자료, 관련 링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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